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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중국인 비자 신청 116%↑

김윤지 기자I 2023.02.20 15:29:13

단기비자 발급 재개 첫 주 비교
베이징 신청은 200% 넘게 늘어
"대기 수요에 유학 비자 등 몰려"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인에 대한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되면서 중국 측의 비자 신청 건수가 이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인에 대한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주중대사관과 중국 전체 한국 총영사관에 접수된 비자 신청 건수는 일 평균 2430건으로 집계됐다. 중국인에 대한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이 중단됐던 전주(6~10일) 일 평균 1123건과 비교하면 116.38% 늘어났다.

베이징에 위치한 주중대사관으로 범위를 좁히면 증가 폭이 더 컸다. 13일부터 17일까지 주중대사관에 접수된 비자 신청은 일 평균 350건으로, 전주(일 평균 112건) 대비 212.50%가 늘어났다.

개인 관광 등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사관 측은 비자 발급 재개를 기다리던 대기 수요와 3월 개학을 앞둔 중국인 유학생들의 유학 비자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중 간 운항 항공편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현재 한중 간 운항 항공편은 주당 70회 미만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6% 수준이다. 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당 1160회 항공편을 운항했다. 정부는 한중간 항공편을 내달 중 주당 100편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은 지난 1월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핵산(PCR) 검사 음성 제출, 도착지 검사 의무화와 함께 중국 내 공관에서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 목적을 제외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11일(근무일 기준 13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했다.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인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던 중국도 18일부터 해당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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