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총사퇴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전당대회는 5월 2일, 원내대표 선거는 4월 16일 오전 10시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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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역할을 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는 국회 문광위원장인 `3선`의 도종환 의원이 추대됐다. 비상대책위원으로는 각 국정 분야별 책임자로 민홍철 이학영 도종환 의원, 초선의원으로 신현영 오영환 의원,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임시 전국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으로는 변재일 위원장 등 19명이 의결됐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상민 의원이 맡기로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애초 전당대회는 다음달 9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최대한 당겼다”면서 “당헌당규상 행정절차 안에서 가장 신속하게 잡은 날짜가 다음달 2일”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장으로 도종환 의원이 결정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오는 16일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기 때문에 (임기가) 일주일”이라면서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다. 그 때 도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의원들과의 소통, 당원들과 의 소통을 전면화할 것”이라며 “소통 속에서 앞으로 저희 당이 반성해야 할 내용, 혁신해야 할 내용, 견지할 내용이 충분히 논의되고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보궐 선거 원인제공을 한 정당으로서 책임을 다했는가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했다. 부동산과 대책과 관련해서는 “견지해야 할 내용과 모자랐던 내용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2·4부동산 공급대책은 앞으로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고, 무주택자, 생애첫 주택구입자, 신혼부부, 청년 등이 서울에서 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공급 및 규제완화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공감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공정과 정의 문제에 대한 부분은 이번 선거 가장 큰 패인 중 하나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앞으로 ‘내로남불’ 사례가 있지 않도록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에 대한 내곡동 의혹 관련 고발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 아쉬운 점을 꼽으면 네거티브와 후보 검증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여러 구체적인 부분은 비대위에서 의논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첫 회의는 이날 혹은 늦어도 9일 오전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