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3-0 완성을 거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오현규(베식타시), 손흥민, 이동경(울산 HD)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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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이 꺼낸 투톱 카드가 맞아떨어졌다. 모레노 감독은 4-4-2 전술로 데뷔전에 나섰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고 송민규, 이재성(마인츠), 박진섭(저장), 정승원(서울)이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수비는 조현택(울산), 김민재, 이한범(브루게),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도쿄)가 지켰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22분 손흥민의 왼발 슛도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에콰도르는 전반 30분 케니 아로요의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이 이어지면서 전반에만 에콰도르가 경고 4장, 한국이 2장을 받았다.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선수는 오현규였다. 수원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현규가 익숙한 그라운드에서 새 대표팀의 첫 골을 책임졌다.
후반 9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뒤에서 보낸 공을 송민규(나시오날)가 전방으로 연결했다. 공을 잡은 오현규는 페널티지역 바로 바깥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은 상대 수비수 잭슨 포로소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4분 뒤에는 주장 손흥민이 나섰다. 오현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왔다. 골문을 직접 노리기에는 각도가 좁았지만 손흥민은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찼다. 공은 크게 휘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의 148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57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앞으로 한 골을 더 넣으면 차범근이 136경기에서 세운 58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두 골을 보태면 한국 남자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선다.
프리킥 기록도 새로 썼다. 손흥민은 A매치에서 프리킥으로만 8골을 넣어 지소연의 7골을 넘어섰다. 한국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프리킥 득점이다.
후반 42분에는 이동경이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오세훈이 뒤로 내준 공을 김봉수가 오른쪽으로 연결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격차를 세 골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대표팀의 새 출발을 알리는 무대였다. 한국은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1승 2패로 월드컵을 마쳤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모레노 임시 감독은 이번 A매치 4연전과 11월 두 경기 등 총 여섯 경기를 맡는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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