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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마 우르비스는 로마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재위 기간 중인 서기 203∼211년에 제작한 거대한 대리석 지도다. 고대 로마 중심부의 신전, 욕장, 집단주택 등의 평면도가 150개의 대리석 석판에 상세하게 담겼다.
원래 가로 18m, 세로 13m 크기였던 이 지도는 중세 시대에 지역 주민들이 새 건물을 지을 때 석판 일부를 사용하면서 점차 해체됐다. 지금은 전체의 약 10%만이 남아 있다.
고대 로마의 대리석 지도의 남은 조각들이 대중에 공개된 것은 1924년 이후 100년 만이다.
박물관 측은 원본 조각들을 1748년 조반니 바티스타 놀리가 그린 고대 로마의 지도 복제본 위에 위치에 맞게 배치한 뒤 그 위를 투명 강화유리로 덮어 전시한다. 관람객이 고대 로마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도시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하고, 우리 도시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더 잘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