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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 렘브란트 그림 101년만에 오명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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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기자I 2022.11.04 17:12:11

네덜란드 박물관 소유 '십자가에 달리는 예수' 진품 판명
렘브란트 연구자 "첫눈에 진품일 거라 확신했다"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네덜란드의 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렘브란트의 그림이 101년 만에 진품으로 판명되면서 위작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의 브레디우스 미술관에 보관돼 있던 렘브란트의 그림 ‘십자가에 달리는 예수(Raising Jesus on the Cross)’가 2년간의 감정 끝에 진품으로 판정됐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브레디우스 미술관에 전시된 렘브란트의 그림 ‘십자가에 달리는 예수(Raising Jesus on the Cross)’. 이 그림은 101년 만에 진품으로 판정됐다.(사진=브레디우스 미술관 홈페이지)


최초 이 작품을 원본으로 감정한 네덜란드의 미술사학자 제로엔 길타이즈는 “원래 유명한 화가의 작품은 모조품과 구별하기 힘들지만 이 작품은 워낙에 스케치가 뛰어나 첫눈에 진품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당시 렘브란트의 작품에 관한 연구서를 집필 중이었던 길타이즈는 연구를 위해 브레디우스 미술관에 방문했다가 이 작품을 처음 접했다. 그는 이 작품을 렘브란트의 다른 그림 684점과 비교한 후 렘브란트의 원본이라는 사실을 브레디우스 박물관 측에 알렸다.

브레디우스 박물관은 이 그림에 대한 감정을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박물관에 맡겼고 2년 간의 연구 끝에 진품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레이크스 박물관은 렘브란트의 걸작 ‘야경’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당초 이 작품은 지난 1921년 브레디우스 박물관의 첫 번째 큐레이터 아브라함 브레디우스가 구입한 후 위작으로 분류됐다. 렘브란트의 세밀한 붓놀림을 그림에서 찾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대해 길타이즈는 “렘브란트의 붓터치가 매우 정확하고 세련된 건 사실이지만 이 작품은 유화이기 때문에 스케치가 거친 것”이라고 가디언에 설명했다.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로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극적인 명암 사용으로 ‘빛의 화가’로도 불린 그는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야경 등의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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