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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일찍 나왔어요"…휴일 아닌 탓에 '탄력근무' 투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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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1.04.07 15:08:04

재·보궐선거 7일, 서울 투표소 곳곳 유권자 발길
작년 총선과 달리 휴일 아니라 ‘출근 전’ 발걸음
"비닐장갑 폐기물 너무 많은 것 아니냐" 지적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서울 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재·보궐선거일이 법정 공휴일이 아닌 탓에 직장인들은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거나 ‘탄력근무’ 제도를 이용해 한 표를 행사했다.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 제4투표소 앞이 한산한 모습으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서너명이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실제 지난해 총선과 달리 이번 재·보궐선거는 휴일 아니라 평소보다 30분에서 1시간가량 일찍 집을 나서 투표장으로 찾은 시민이 눈에 띄었다. 을지로입구역 부근으로 출근하는 송모(34)씨는 “출근 전에 투표하려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다”며 “평일이고 휴일이 아니라 그런지 투표장이 생각보다 한산했다”고 말했다.

마포구 출판회사에 근무하는 김수정(24)씨는 “사장님이 투표를 꼭 하라고 오늘 출퇴근 시간을 3시간 정도 유연하게 해주셨다”며 “3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3시간 일찍 퇴근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투표를 하고 조금 늦게 출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에서 따로 선거관련 출퇴근 시간 조정이 없었다는 이모(40)씨는 “사전투표 기간에 짬이 나지 않아 오전 출근 전에 투표 하려고 잠깐 들렀다”며 “보궐선거라도 투표일이 휴일이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보궐선거 실시 지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었던 사전투표일(2∼3일)과 혼동해 거주지에 맞지 않는 투표소를 찾아온 유권자도 있었다. 홍제2동 주민센터에서는 “아무 데서나 투표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의아해하는 시민에게 선거안내원이 거주지에 맞는 투표소를 안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이날 홍제동 3투표소가 마련된 홍제2동 주민센터와 아파트 상가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4투표소가 길 건너 맞은편에 자리 잡아 시민이 투표장을 찾느라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선거사무원이 유권자의 거주지에 따라 잘못 찾아온 경우 투표소를 재차 안내했다.

재·보궐 선거 투표소 곳곳에서는 일회용 비닐장갑 2개를 나눠줬는데 폐기물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게 아니냐 걱정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20대 권모씨는 “방역도 중요하지만, 일회용 장갑 등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점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20대 직장인 지모씨는 “도장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지만, 꼭 장갑을 끼고 투표를 해야 하나 싶다”며 “번거롭기도 하고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우니 손 소독을 잘하거나 중간마다 도장을 소독하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직장인 최모씨는 “선거를 한다는 의무감도 물론 느끼고 있지만, 사실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보궐선거를 하는 것이니깐 심판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후보는 사건 사고 없이 서울시를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인 서모씨는 “이번 투표에 있어서 대부분의 유권자는 당당한 마음보다는 착잡한 마음으로 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거 끝까지 이어진 네거티브 공세에 정말 시민을 위하는 후보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최선이 아닌 차악을 뽑아야겠다는 속 쓰린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4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투표율은 42.9%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부산시장 선거 투표율은 37.8%다. 지난 2~3일 진행한 사전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투표소 앞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며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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