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LRCX)는 4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30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램리서치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1센트로 예상치 88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은 43억8000만로 예상치 43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램리서치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월가 예상치보다 높은 46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 소식에 이날 오전 9시 33분 기준 램리서치 주가는 5.31% 상승한 79.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팀 아처 램리서치 CEO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램리서치 장비에 대한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초 중국의 저비용 AI 모델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AI 주도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램리서치의 실적은 AI 투자 과잉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으며 지난 28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강한 수주 실적을 발표하며 AI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램리서치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주가가 약 10% 하락했지만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제프리스는 램리서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가를 90달러에서 95달러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