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폴리스 선발대회' 통해 49명 경찰관 선발
현재까지 9000만원 수익금, 아동 기관에 전달
올해 여경 부문 신설…저소득층 생리대 기부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전국 ‘몸짱 경찰관’들이 학대 피해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경찰 달력 판매를 시작했다.
| 2025년 몸짱 경찰 달력 멤버로 선발된 경찰관들. (사진=박성용 경기남부청 경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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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찰에 따르면 ‘몸짱 경찰 달력’은 이달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온라인 공식 판매처인 교보문고와 스포맥스 등을 통해 판매된다. 몸짱 경찰 달력은 경찰관들이 2018년부터 사비를 들여 제작하고 있다.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한 취지다.
경찰관들은 판매 수익금을 모두 사랑의 열매와 구세군, 굿네이버스 등에 전액 기부했다. 현재까지 약 9000만원이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와 회복, 생계지원 등에 쓰였다.
올해 전국 몸짱 경찰관 49명이 달력 멤버로 선발됐다. ‘제2회 미스터 폴리스 선발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뽑혔다. 이중 홍진혁 경위(제주경찰청)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오랜 기간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경찰 달력 멤버가 되기로 결심해 노력한 끝에 선발됐다.
송문학 경감(제주경찰청)은 최연장 멤버로, 내년 정년퇴직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실천해 보여주고 싶다는 계기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윤성준 경감(대구경찰청 마약수사팀장)은 대장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멋진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결심으로 몸짱 경찰관에 도전했다.
| 박소현 경위. (사진=경찰달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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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경 피트니스’ 부문이 신설돼 8명의 여성 경찰관이 뽑혀 주목을 받았다. 여은주 순경(부산경찰청)은 12세에 어머니를 여의며 가정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 경찰이 됐다. 박소현 경위(경남경찰청)는 24년간 경찰로서 각종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했으며 이번에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참가했다. 특히 여경 달력의 판매 수익금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생리대 기부를 위해 전달된다.
몸짱 경찰 달력을 기획한 박성용 경위(경기남부청)는 “경찰관의 대외 활동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우리가 하는 이 일이 학대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된다는 큰 의미를 먼저 알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기부금이 전달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진혁 경위. (사진=경찰달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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