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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증사업에서 이 로봇은 작업자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마쳤다. 축구장 2개 이상 면적의 지하전기실에서 배수로 등을 피해 스스로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 순찰했고 전력케이블과 변압기, 리액터 등 전기실 곳곳에 위치한 각종 설비의 작동 상태를 알아서 점검해 결과를 사내 관제실로 보냈다.
LG전자는 로봇에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적용했다. 로봇은 센서로 획득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주위 환경을 보다 정확히 인식한다. 지하실과 같은 저조도 환경이나 설비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된 곳에서도 인식률이 높다. AI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얻은 온도 정보를 활용해 전기실 내 각종 설비의 이상 온도를 감지하면 이를 촬영해 관제실로 알림을 보내기도 한다.
LG전자는 온도가 높고 고압 전력 설비가 많은 공장 환경을 고려해 로봇의 방열·냉각 성능도 높였다. 관제실 근무자가 로봇의 주행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고객사 수요에 맞춰 순찰과 배송 등 관리 외에 다른 업무로 전환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에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 로봇을 활용한 시설관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곤지암리조트에서는 시설물 점검 및 응급환자 확인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휴양시설이었지만 이번에는 센서 성능 등을 개선하며 생산시설에도 처음으로 무인 관리로봇을 적용했다.
아직은 기술을 실증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이 관리로봇을 공장에 공급하는 등 사업화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LG전자가 로봇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만큼 다양한 생산시설에 무인관리 로봇을 공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증사업 단계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사업화 기회는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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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전자는 ‘LG 클로이’를 주력으로 로봇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문객을 안내하는 가이드봇을 비롯해 △물건 운반 로봇 클로이 서브봇 2종(서랍형·선반형) △비대면 방역 로봇 클로이 UV-C봇 △자율주행 기반 물류 로봇 클로이 캐리봇 등이다. 과거에는 식품 제조 로봇도 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