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800만본 시작 2050년까지 30억본 나무 심는다

박진환 기자I 2021.02.08 11:10:00

산림청, 8일 올해 정부업무보고…한국판뉴딜 성과창출K-산림재난대책이행…신기술 활용 재난사각지대 해소

박종호 산림청장이 8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올해 산림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가 올해 4800만그루의 나무를 심어 72만 5000t의 탄소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산림과 관련된 모든 자료에 대한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해 산림경영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산불과 산사태 등 이상기후로 인한 산림재난에 대비한 한국형 산림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산림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보고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의 비전은 ‘숲으로 나아지는 살림살이, 숲과 함께 쓰는 새로운 미래’로 정하고, 이를 위한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올해를 2050 탄소중립의 첫발을 내딛는 해로 삼고, 30년간 30억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다.

목재수확과 갱신확대로 중·장령림으로 편중된 불균형 나이분포를 개선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기후수종을 도입·개발하는 한편 스마트 기술기반의 안정적 목재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기후수종은 테다소나무, 목백합 등 탄소흡수능력과 환경 적응력이 우수한 수종을 말한다.

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도시숲을 확대하고 기능을 재편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REDD+) 시범사업을 확대한다.

목재활용을 확대해 탄소의 장기저장을 유도하고, 국산목재 생산 유통기반을 구축해 생활속 목재 사용을 정착시킨다는 구상이다.

산림보호구역도 확대·정비하고, 훼손지 복원 유형별 지침서를 개발해 백두대간 등 산림탄소흡수원 보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K-포레스트 추진계획을 이행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한다.

산림데이터의 수집부터 개방·활용까지 모든 자료에 대한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해 산림경영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첨단기술과 보건의료를 연계한 스마트 산림복지시설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산림재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비대면 기술을 산림분야에 도입한다.

저성장 시대 산림산업의 활력을 촉진하기 위해 국산 청정 임산물을 브랜드화하고, 산림생명자원 산업화, 숲관광 등 숲을 활용한 유망 신산업을 육성한다.

임업인 소득안전망 구축을 위해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비대면 수출마케팅 등 임산물 판로를 다각화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임업직접지불제도를 도입해 현장에서 땀 흘리는 임업인의 소득을 보전하고, 산림의 경제·공익적 가치도 제고하기로 했다.

한국형 산림재난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산불발생 원인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대형 산불 빈발지역에는 산불방지 임도, 내화수림대 조성 등 지역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해 산불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입산자 실화방지를 위해 입산통제구역 관리 및 농·산촌 소각 산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 1343㏊에 대한 복구를 오는 6월까지 완료하고,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기초조사와 사방사업을 확대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또 산사태위험지도를 고도화하고, 산사태 예측 범위를 1시간에서 12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 한해 산림청 공직자 모두는 과감한 정책 혁신과 역량 강화로 새로운 미래에 대비하겠다”면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혜택을 누리는 더 건강하고 더 풍요로운 산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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