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삼성희망디딤돌 1.0’으로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정서 안정에 주력해온 삼성이 앞으론 ‘취업 교육’을 더한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한다.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듣고 마련한 새 프로그램이다. 자립준비 청년들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사회적 인재로 거듭날 예정이다.
|
삼성은 29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005930) 인재개발원(The UniverSE)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자립준비 청소년(보호종료 아동)을 돕기 위한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부산·대구·강원·광주 등에서 10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전과 충북에 2개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지역별 희망디딤돌센터에선 최대 2년간 원룸형 자기공간과 개별 역량에 맞춘 자립통합 사례관리 프로그램(생활지식, 재정관리, 취업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립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해선 일자리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는 기업과 협력해 올해 약 2만명의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엔 4만8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안정적 일자리 지원을 위해선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에 큰 의미가 있다”며 “많은 자립준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정부 지원도 더욱 세심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삼성희망디딤돌2.0의 가장 큰 특징은 ‘직무 교육’과 ‘취업 연계’다. 기존에 진행하던 취업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직접 직무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이후에도 멘토링을 통해 실제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희망디딤돌의 수혜를 받은 자립준비 청년의 수는 누적 2만 799명으로 취업 교육 프로그램은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하반기 교육은 총 120여명의 청년들이 교육생으로 참가해 2~3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제공하는 5개 과정이 대상이다.
내년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도 추가로 개설해 교육 분야를 한껏 확장한다. 삼성과 관련된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직무 교육을 통해 자립준비 청년들이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관계사의 직무 과정을 통해 훗날 삼성의 인재로도 성장할 수 있고 관계사에 취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따로 채용 절차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추가 직무 과정 도입은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