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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해당 식당을 찾은 손님 홍타오 어우는 테라스에서 형태가 특이한 웅덩이들을 발견했다. 고생물학에 관심이 많던 그는 이를 공룡 발자국 화석이라고 판단하고 싱 리다 중국지구과학대학 고생물학 부교수에 제보했다.
이에 싱 부교수는 다른 연구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자국들을 3D 스캐너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는 백악기(1억4500만~6500만 년 전)에 살던 용각류 두 마리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다.
용각류는 트라이아스기 후기(약 2억2200만년 전)에 출현한 공룡의 일종으로, 긴 목과 꼬리로 유명하다. 브라키오사우르스, 아파토사우르스 등이 여기에 속하며,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몸집을 가진 동물로 알려졌다. 싱 부교수는 “발자국을 남긴 공룡들은 몸 길이가 8m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쓰촨성에서 쥐라기(2억~1억4500만년 전)의 공룡 화석은 여러 번 발굴됐으나, 백악기 화석은 매우 드물다. 싱 부교수는 “백악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공룡이 번성한 시기”라며 “이번 발견은 쓰촨성에 살던 공룡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해당 부지가 1년 전 식당이 문을 열기 전까지 양계장이었으며, 당시에는 바닥이 흙으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싱 부교수는 “오랫동안 땅 위에 노출되지 않아 발자국이 형태를 보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손님들이 공룡 발자국을 밟아 훼손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