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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안 낳으면 나라 망한다더니..." 모두의 통념 뒤집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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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9.02 09: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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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낮아지면 성장 둔화?…지난 70년은 달랐다
스콧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 분석
"저출산 지역일수록 1인당 GDP 성장률 높아"
젊은 노동력 부족이 노동절약적 특허·첨단산업 촉진
초저출산 미래에도 유효할진 미지수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출산율이 낮은 국가일수록 오히려 생산연령인구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성장을 저해한다는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앤드루 스콧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는 2~3일 한국은행이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 공동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을 공유한다. 그는 “지난 70년간의 실적을 보면 출산율 하락은 오히려 생산연령인구 1인당 GDP 성장률을 높였다”며 “젊은 노동력의 희소성이 (자동화 등) 노동절약적 기술의 개발·도입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행사 2일차인 3일 ‘출산율 하락, 경제성장 및 기술변화의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연구는 국가 패널 자료와 미국 통근권 자료를 활용해 1950년 출생률과 1970~2020년 성장률 간 관계를 추정했다. 여기에 더해 제2차 세계대전 군인·민간인 사망률의 국가 간 차이를 이용해 인과관계를 식별했다.

그 결과 출산율 하락은 1인당 성장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량 GDP에도 유의미한 감소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사망률을 이용한 분석에서도 인구 규모 자체보다 젊은 노동력의 희소성이 성장 효과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콧 교수는 “출산율이 낮은 국가·지역일수록 생산연령인구 1인당 GDP 및 임금 상승률이 높았고, 총 GDP와 총소득은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았다”며 “이는 교육 수준 상승, 여성 경제활동 참가 확대, 농업 비중 축소 등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산율이 낮은 국가 또는 지역일수록 노동절약적 특허와 첨단산업 비중,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기술 변화의 ‘방향성’이 내생적으로 조정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TFP는 생산량 증가분에서 노동과 자본 투입량에 따른 증가분을 제외한 나머지다.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 효율성 지표로 주로 쓰인다.

다만 그는 “과거의 경험을 그대로 미래에 적용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향후 예상되는 인구 감소 속도가 과거 경험의 범위를 벗어날 수 있고, 기술·투자 반응도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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