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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대표는 오는 31일 설명회 취재 및 방청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하면서 회의장 공간 제한과 안전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다만 구체적인 회의 장소 및 시간은 공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실명으로 구입토록 한 입장권 가격을 1인당 3만원으로 제시하고, 제3의 한국기관에 위탁판매하겠다고 했다.
앞서 식당 측은 이날 왕 대표가 ‘대외 개인공식발표’를 한다고 지난 28일 예고했다. 식당 외부 전광판엔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를 한다”, “진심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는 글을 올려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날은 ‘비밀 경찰서’로 지목된 데 대한 어떠한 반박이나 해명도 없었다. ‘중대 발표’는 31일 ‘유료 설명회’에서 하겠단 것이다.
왕 대표는 이날 해명 혹은 반박을 하는 대신 언론 보도에 불만을 강하게 토로했다. 그는 “비밀 경찰서 보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 동방명주는 정상적인 영업장소였으나 해당 사건 이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며 “우리에게 이유 없는 압박과 방해를 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그는 “배후 세력이 얼마나 크기에 모든 언론사가 입을 맞춰 저를 모른 척 하나, 의도가 무엇이냐”며 “올해 8월19일 ‘한중수교 30주년 한중 언론인 친목회’도 제가 출자해 동방명주에서 개최했는데 잊으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언론사 임원진, 국장, 대표님들도 저를 모르시나, 국장님과 대표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도 보여드릴까”라며 “저는 온화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이지만 최근 악의적인 언론사들이 정말 저를 화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31일) 설명회 이전에 연행될 것이란 말을 들은 바 있다”며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수 없지만 선의의 주의 요청인지 경고와 위협인지 모르겠다”고도 주장했다.
가족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했다. 그는 “우리 가족과 미성년인 아이들의 정보를 보도하고 공개하는 건 절대로 금지한다”며 “오늘 이전에 제 개인정보와 가족정보, 제 초상을 공개한 언론사와 개인에 공식적으로 모든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 대표는 이날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며 자신을 △한화 중국 평화통일 촉진 연합총회 & 중국 재한 교민협회 총회장 △(사)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장 △서울 화조센터 주임 △서울 화성예술단장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 △HG문화미디어 대표 등으로 소개했다.
앞서 스페인의 한 인권 단체는 이달 4일 한국에 중국이 설치한 비밀경찰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주한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