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니파 무장세력과 이름이 비슷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지명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87년에 만들어진 이도시는 퀸즐랜드주 항구도시 번다버그(Bundaberg)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인구가 6000명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농업 도시다. 아이시스 셔는 그동안 자연스럽게 상점 등에서 ‘ISIS’이라는 지역명을 붙여왔다.
그런데 최근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가 악명을 떨치면서 이 소도시가 같은 이름을 가졌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ISIS는 지난해 국가수립을 선언하며 이름을 IS(이슬람국가)로 바꿨다. 그러나 서방국가는 아직도 이들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아직도 ISIS 혹은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아이슬)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보니 아이시스 셔도 개명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 럭비 클럽 ‘아이시스 데블스’(Isis Devils)가 작년 지역 최종 결승에 나서게 되면서 지역 럭비협회나 방송은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는 그 이름을 먼저 쓴 만큼 개명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다. 지역민들은 특히 아이시스의 이름아래 이룬 업적을 포기할 수 없다며 세계 대전에서도 이 지역 많은 남성들이 자원 입대한 점을 강조했다.
빌 트레버 전(前) 아이시스 셔 시장은 “다른 무엇(테러범) 때문에 생활방식을 포기할 수 없다”며 “다만 내가 중동에 간다면 내가 아이시스에서 왔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IS 태극기 등장에 긴장감 고조, 세계 60개국 테러 경고
☞ [포토] 오바마, 올랑드 두손 꼭 감싸며…"IS 파괴 합시다"
☞ 러시아 "터키와 전쟁할 생각 없다"‥충돌위기 넘기나(종합2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