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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에는 정책적으로 유능하고, 책임지는 리더십이 있고, 용기 있는, 희생과 헌신을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총선까지 원내 지도부를 이끄는 리더의 덕목으로 “자신의 것부터 내려놓고 선거를 치러야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정치적 고향인 서울 중구성동구 지역을 떠나 민주당의 ‘절대 험지’인 서초구에 도전장을 낸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차기 원내대표로서의 홍 의원의 계획은 ‘혁신과 변화’로 압축할 수 있다. 대중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당 문화나 태도, 인적 쇄신까지 세 가지 큰 틀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갑자기 국민으로부터 없던 지지가 생기지 않는다. 결국 국민들에게 어떻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대안 세력으로서의 이미지를 만드느냐가 핵심”이라며 “지금 ‘돈봉투 파문’ 등 이런 여러 문제를 안고 가서는 신뢰감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최근 불거진 돈봉투 파문과 관련해 자체조사는 다소 어려운 상황일지 몰라도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사실관계, 관계자들에 대한 출당 등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강제 수사력을 갖고 있지 않은 우리가 자체 조사를 하면 ‘제 식구 감싸기, 맹탕 조사’ 우려가 있다”며 “(수사를 통해) 확인이 됐을 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출당 등 강도 높은 징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실하게 조치하면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친명계 의원 상당수의 지지를 받으면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친명계가 나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상당히 많다”며 “이들에게 지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중요한 역할을 맡았을 때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사로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평가를 받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 내 갈등 요소 중 하나인 개딸의 욕설 문자 등 부적절한 행보에 대해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강성 지지층은 늘 있었고,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건 당연히 맞다”면서도 “혐오나 차별, 배제 등 민주당의 원칙과 맞지 않는 방식의 행보에 대해선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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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나아갈 정책 노선으로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배려 정책 △사회경제적 불평등 및 양극화 해소 정책 △국가 경쟁력 강화 정책 △기후 환경 관련 정책 등을 언급한 홍 의원은 최근 ‘양곡관리법 개정안 직회부 처리 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으로 경색된 정치권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이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직회부→거부권 행사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대통령실이 국회의 협상을 존중해야 한다”며 “여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협상 자율권을 인정해 주는 것이 시작이다. 대통령 스스로가 유연해지고 국회 협상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질서있는 퇴진’에 대해선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현재 상당 부분 누그러진 것 아닌가 싶다. 이 대표를 망신주기 했던 핵심 내용들이 공소장에는 포함도 안 되지 않았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