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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우시 등 허난성 일대의 중소 마을은행의 예금 인출 중단 사고는 지난 4월부터 본격화됐으며, 관련 예금주들은 5월과 6월말 정저우시에서 관련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일 허난성 인민은행 지행 건물 앞에서 중국 전역에서 모인 2000~3000여명의 피해 고객들이 예금 반환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난입해 시위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양측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일부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번 인출 중단 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400억위안(약 7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랴오 지밍 중국초상증권 선임 연구원은 “최근의 움직임은 지방 정부가 먼저 나서 소액을 지불함으로써 사회 안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이 자금은 국가의 예금 보호 제도에 의해 보호되지 않기 때문에 거액을 맡긴 일부 고객들은 향후 자금을 완전히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접근이 막힌 예금 계좌의 경우 이들 마을은행의 이름을 내걸었지만 사실상 불법 인터넷 수신 사업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5명의 대부업자가 지분을 가진 민간 투자 회사인 허난 신카이푸그룹이 은행 직원들과 결탁해 상대적인 고금리를 강조해 고객 자금을 모은 후, 정식 장부를 통해 운용하지 않고 별도로 불법 운영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 일환으로 관련 계좌들을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