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의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면서 정 대표의 4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지난 2018년 취임한 이후 2020년과 2022년 연이어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재 NH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재임 기간 뛰어난 경영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258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영업익 순위를 5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83.39% 증가한 556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융당국과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점은 정 대표 연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옵티머스 사태로 문책 경고를 받았는데, 문책 경고 처분이 확정되면 정 대표는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정 대표는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문책 경고 징계처분 취소와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징계 효력은 정지됐다. 다만, 금융당국의 결정을 불복하면서 연임하기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음 달 취임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의 의중도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 계열사 중 비교적 독립적인 경영권을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회의 입김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구조라서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다음 주 회의를 거쳐 이달 내로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초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 뒤 주주총회에서 대표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