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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 주식 5% 직원·지인에 우선 배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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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6.02 08:52:08

보호예수 제한도 안 받아…머스크는 366일 못 팔아
이달 중 1조8000억달러 가치로 750억달러 조달 목표
앤스로픽과 월 12억5000만달러 임대 계약도 공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발행주식의 5%를 직원과 경영진이 선정한 지인·가족 등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을 앞두고 내부 관계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사진=AFP)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신고서에서 ‘배정 주식 프로그램’(directed share program)을 통해 직원과 지인 등에게 주식을 우선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정 주식 프로그램은 통상 기업이나 경영진의 지인·가족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당 주식을 매입할 경우 내부자 보유 주식에 적용되는 보호예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수정 신고서에 따르면 현재 발행주식의 60%가 넘는 78억주가 보호예수 대상이다. 여기엔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유 지분도 포함된다. 그는 투자설명서가 확정된 뒤 1년 하루, 즉 366일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다.

스페이스X는 이달 안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1조 8000억달러(약 2724조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약 750억달러(약 113조 5125억원)를 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수정 신고서에는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 간 계약 내용도 구체적으로 적혔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 I·II 데이터센터의 AI 컴퓨팅 용량을 2029년 5월까지 월 12억 5000만달러(약 1조 8919억원)에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스페이스X는 5월과 6월엔 앤스로픽이 할인된 요금을 낸다고 설명했다.

이 계약은 스페이스X에 호재로 평가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하면서 떠안은 AI 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머스크 CEO는 지난주 엑스(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가 콜로서스를 수년간 임대하기로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며 “180일 임대 계약이며 이후에는 90일 전 통보로 상호 해지가 가능하다”고 적어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줬다.

당초 신고서에 없던 내용이었던 데다, 수년 계약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도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수정 신고서에는 계약이 ‘최초 3개월’ 이후 종료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수정 신고서는 또 앤스로픽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32만 5000개에 대한 접근 권한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22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갖춘 콜로서스 I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자체 AI 모델 훈련·추론 수요를 지원하고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기에 충분한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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