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칩 심는다” 韓 시각 장애 유튜버, 머스크 임상 실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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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6.03.03 08:48:58

시각장애인 한국 유튜버, ‘뉴럴링크’ 실험 참가
뇌에 칩 심어 시각 피질 자극하는 ‘블라인드사이트’
“내 생각 해킹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걱정”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69만 구독자를 보유한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32·본명 김한솔)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시력 회복 기술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 임상실험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32본명 김한솔)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시력 회복 기술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 임상실험에 참여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블라인드사이트는 눈이 아닌 뇌가 시각 정보를 인식하도록 돕는 방식의 기술로, 뇌에 칩을 이식해 시각 피질을 자극하는 원리다.

원샷한솔은 지난달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미국 올 수 있냐길래 갈 수 있다고 해버렸습니다. 뇌에 칩 심는 임상실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뉴럴링크에서 실행하는 임상실험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솔은 해당 기술에 대해 “눈이 보이는 게 아니라, 뇌가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머리를 째고 뇌에 동전만한 칩을 박아 안경에 달린 카메라로 앞을 보는 것”이라며 “동물실험에서 안정성이 입증됐다. 원숭이도 눈을 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은 로봇이 진행하며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며 “기술은 정말 좋지만, 나쁘게 쓰이면 무섭지 않겠나. 혹시 내 생각을 들여다보거나 해킹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그는 “돈이 있는 사람만 눈을 뜨고, 돈이 없는 사람은 눈을 못 뜨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어려운 분들 수술비를 지원하고 싶다”며 “안 되면 일론 머스크 멱살이라도 잡겠다”는 심정을 밝혔다.

한솔은 2010년 희귀병으로 갑작스레 2~3달 만에 시력을 모두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구독자들이 “임상실험인데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충분히 검증되고 나면 해도 되지 않느냐”는 걱정에 “제가 눈을 뜨게 된다면 이건 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나타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첫 맹시(盲視) 증강 기술을 준비했고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해당 기술에 대해 “완전히 시력을 상실한 사람도 처음에는 낮은 해상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의학 기업으로, 이같은 기술을 통해 시각을 잃은 이들이 앞을 볼 수 있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규제 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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