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은 산다" 설 이후에도 명품 브랜드 '배짱 인상'

한전진 기자I 2025.01.31 15:18:08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구찌·IWC 잇따라
"불황에도 희소성 전략…가격 인상 이어질 것"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설 명절 이후에도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3대 명풍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비롯해 주요 브랜드가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서울 시내의 한 샤넬 매장 (사진=연합뉴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리치몬트 그룹 산하 명품시계 브랜드 IWC가 오는 3월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인상률은 전 제품 대상 8%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불과 1년도 채 안되서 가격을 올렸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도 다음달 4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평균 6~7%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일부 모델은 10% 이상 오른다.

샤넬은 지난 9일 핸들 장식의 일부 플랩백 제품 가격을 2.5%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지난 3일 가방과 주얼리 제품을 10%가량 올렸다.

루이비통 역시 지난 18일 일부 핸드백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제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8~13% 이상 가격이 올랐다.

구찌도 지난 7일 최근 가방을 포함해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마틀라세 수퍼 미니백이 기존 189만원에서 222만원으로 17.5% 뛰었다.

업계에서는 환율 상승과 소비 위축을 이유로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할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침체에도 살 사람은 산다는 것이 명품 브랜드의 판매 전략”이라며 “가격이 높아져도 희소성을 노린 되팔이 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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