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인성 가진 사람 싫어"...홍준표, 이강인 비판 멈춰달라고 하자

박지혜 기자I 2024.02.23 20:36: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나는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은 싫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이 “이강인 선수에 관한 비판은 이제 멈춰주시기 바란다”라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이강인, 정우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발생한 내분 관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토트넘)에게 사과했다고 알려지자 “그게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 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다. 그런다고 그 심성이 어디 가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은 이를 언급하며 “시장님의 입장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안 그래도 시장님을 향한 축구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데 계속 기름을 붓고 계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진정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시장님께서 그 현장에 계셨던 것도 아니고, 전 국민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 당사자들만 아는 일이고 그 당사자들이 상황을 이제 종료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 시장은 “서로의 생각은 존중되어야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그런 식의 비난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사진=청년의꿈
홍 시장은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연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촉구하며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홍 시장의 별명이 ‘홍카콜라’인 만큼 시원스런 발언으로 공감을 샀지만, 대구시장으로서 축구 대표팀에 대한 지적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아직도 한국 축구는 사대주의에 젖어서 한물간 외국 감독 데리고 오는 데만 연연한다”, “인성 나쁜 선수들 정리해라”라고 직격한 데 대해 누리꾼은 “축협 외부의 정치인이 선수단 구성에 관여하는 것 자체를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축구 팬들이다. 선수단에 대한 의견은 그만 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클린스만 선출 이유도 턱도 없는 이유”라며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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