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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서울 영등포의 한 매장은 갤럭시S24 울트라 256기가 모델을 최소 2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울트라 256기가 모델의 출고가는 169만8400원인데, 140만원 이상을 할인해준다는 얘기다. 이 매장 직원은 “각 통신사가 지정한 카드를 이용하고 11만원 이상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할인이 적용된다”고 했다.
인천의 한 업체는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서 추가로 보조금 20만원을 지급하며,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기면 10만원을 더 준다고 홍보했다. 선택약정할인은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을 경우 제공되는 혜택이라 둘 중에 유리한 방식 하나만 택할 수 있지만, 온라인 성지에서는 둘다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또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을 차등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현행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금지되는 행위다.
정부가 단통법 폐지를 결정하면서 앞으로는 온라인 성지들이 ‘불법보조금’이라는 오명을 벗고 본격적으로 고객 쟁탈전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시기는 빨라야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단통법 폐지에 법 개정이 필요해서다. 5월 말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에서 단통법 폐지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해당 논의는 22대 국회에서 빨라야 하반기에 이뤄진다.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31일부터 갤럭시S24 시리즈를 전세계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S24는 △실시간 통역(통화 및 대면) △문자 번역 및 글 스타일 변경 △문서 요약 △사진 보정 △화면 검색 등의 강력한 AI 기능을 지원하는 첫 갤럭시다.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하는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와 최신 정보 제공에 적합한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만든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서비스된다. 가격은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