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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영업일 현재 종사자 1인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4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1832만5000명) 대비 0.9%(16만3000명) 증가했다. 종사자수 증가폭은 사업체 노동력 조사 통계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2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가 지난 1월 27일 경계, 2월 23일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집결된 사업체고용지용지표로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0만명 내외의 종사자 수 증가폭과 비교할 때 2월 종사자 수 증가폭이 대폭 축소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부 산업에 종사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업·호텔업 등이 포함된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12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126만1000명) 대비 4.2%(5만3000명) 줄었다. 전체 산업 중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종사자수는 11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114만4000명) 대비 1%(1만2000명) 줄었다. 해당 업종은 인력공금, 청소·경비, 콜센터, 여행사, 자동차 임대, 건설장비 임대업 등을 포함한다.
예술, 스포츠 서비스업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입었다. 예술, 스포츠업 종사자는 3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31만8000명) 대비 2%(6000명) 줄었다.
임 차관은 “종사자 수가 줄어든 업종이 코로나19에 피해를 입는 업종들이 속해있고, 종사자들이 유급 형태로 휴업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실업자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통계는 2월 말 통계로, 온전하게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반영돼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3월이 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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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은 종사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 전국에서 대구·경북·경남 지역만 종사자 수가 줄었다.
대구 2월 종사자 수는 7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0.2%) 감소했다. 경북 종사자수는 8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2%), 경남 종사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2%) 줄었다.
2월 이직자는 9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8%(20만8000명)나 급증했다. 2월 입직자가 7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 증가했으나 이직자(93만1000명)보다 적다. 이는 상용, 임시일용노동자가 전월 보다 13만 7000명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직자의 증가는 주로 △숙박·음식점업(5만명 증가) △도소매업(2만8000명 증가) △사업시설 및 임대서비스업(1만9000명 증가) 등에서 발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노동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16만6000명), 임시일용 노동자는 2.3%(3만8000명)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기타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3.5%(4만1000명) 줄었다.
기타종사자는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 실적에 따라 판매 수수료를 받는 노동자나 업무를 습득하기 위해 급여 없이 일하는 노동자 등을 뜻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상황이 더 열악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프리랜서 일자리에 영향을 줬다.
임 차관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도소매업이나 음식숙박업에서 대면 접촉을 꺼리고 있어 이직이 증가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부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상용직이나 정규직을 중심으로 해서 지원이 된다. 일용직·임시직의 경우 사업주가 유급휴업에 부담을 느끼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이를 강제할 수도 없다. 기타 종사자 등 방문 판매업을 하는 분들은 대면접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더 겪고 있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