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년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가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서 상품주의 모멘텀이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9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0.46% 상승한 980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8% 오른 2073.6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64% 상승한 1049.3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블루칩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주가가 오른 종목이 25개, 내린 종목이 5개로 상승 종목이 크게 앞서고 있다.
다우 종목중 대표적 상품주인 알코아가 달러화 약세를 호재로 3.7% 급등한 가운데 달러 약세 수혜주인 보잉, 캐터필라,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산업재 종목들도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프록터 앤 갬블(P&G)이 실적호재로 4%대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별종목중에서는 컴퓨터 칩메이커인 LSI은 3분기 순이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돈 점이 호재가 돼 강세다.
세계 최대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시만텍 역시 전분기 이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도 4분기 매출전망치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돈 점이 호재로 작용해 급등세다.
반면 태앙전지 모듈 생산업체인 퍼스트 솔라는 실적악재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4억8090만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9.3% 가량 밑돌았다.
펌프와 밸브를 생산하고 있는 플로우서브가 올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기준으로 3.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GDP는 올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마이너스 6.4%와 마이머스 0.7%를 기록했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GDP는 1년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 미국경제가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리세션이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