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장기 특성상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발생 연령대도 70대가 32.8%로 가장 많고 60대 25.4%, 80대 이상 19.4% 순으로 나타나 항암 치료도 매우 어렵다. 실제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12.2%로 10대 주요 암 중 최하위에 해당하며 의학 기술의 발전에도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이뮨셀엘씨주’는 지난 2007년 간암에 대한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5년에는 230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소화기학 학술지(Gastroenterology)에 발표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췌장암 제4기 환자를 대상으로 이뮨셀엘씨주를 투여했을 때 치료반응율 25%, 질병 진행이 없는 생존기간은 11주로 각각 확인돼 2차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되면 서울대병원 외 14개 임상기관에서 454명의 췌장암 환자를 모집해 무작위 배정, 공개(Open-label),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그동안 췌장암 임상시험에 대한 환자나 연구자들의 요청이 매우 많았다”며 “이뮨셀엘씨주를 통해 간암에 이어 췌장암 환자에게도 더 많은 치료 기회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용인에 세포치료제 생산에 최적화된 첨단설비 및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고도화된 관리 및 생산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