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주식형 ETF의 순자산 총액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29조원, 2018년 35조원, 2019년 44조원, 올해 8월 말 51조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 ETF가 주식형 ETF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해외주식 ETF 시장규모는 전체 주식형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10.8%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11조2000억원으로 자산규모가 급증하면서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까지 뛰었다.
실제 ETF 자금 유입 상위 10위 중 6개가 해외주식 ETF로 나타났다. 1위는 해외 테마형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총 1조459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5020억원)와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4950억원),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4540억원), ‘TIGER 미국S&P500’(3800억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3570억원) 등에도 자금이 몰렸다.
업계는 미국 등 해외 주식이 역대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는 점에서 해외 증시의 상대적 강세로 해외주식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해외주식형 ETF는 자산 배분을 통해 단일 종목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저렴한 수수료와 세금 면제 이점도 존재한다.
실제 ETF는 주식을 매도 시 매도가액의 0.25%씩 내야 하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펀드 운용사 측에 지급해야 하는 보수도 일반주식형 펀드보다 저렴하다. 해외거래소에 등록된 상품보다 매매수수료가 낮은 것은 물론 환전 수수료도 필요 없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형 ETF 중 테마형 상품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전기차와 2차 전지 등 특정 테마 해외주식형 ETF가 약진하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친환경, 신기술 등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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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ETF, 주식형 ETF 상승세 이끈 것으로 분석
- 지난달 말 11조2000억원으로 자산규모가 급증
- ETF 시장서 차지하는 비중 22%까지 뛰어
◇ 해외주식형 ETF에 자금이 쏠리는 이유는?
- 국내 주식 변동성 확대에 해외 주식 투자 열풍 지속
- 자산 배분 통해 단일 종목 투자 리스크 해소 가능
- 증권거래세 면제·환전 수수료도 없고 운용 보수도 저렴
◇ 자금이 쏠리는 것만큼 수익률도 괜찮나? 주목할만한 ETF는?
- ‘KNDEX블룸버그베트남ETF’ 올해 수익률 61.79% 달해
- 평균 수익률도 18.40%..국내 ETF 수익률의 두 배 이상
- 2차 전지 등 특정 테마 해외주식형 ETF ‘약진’
- 국내 ETF와 달리 ‘배당 및 매매차익 세금’ 고려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