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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레이(228670)(Ray)가 3D(3차원) 구강스캐너 업체 디디에스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디디에스는 3D 구강스캐너를 비롯해 치과용 밀링머신, 치과용 CAD/CAM 소프트웨어 등에 주력하는 업체다.
레이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치과 관련 기업들의 경영 활동이 위축한 상황”이라며 “반대로 레이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치과 산업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한 경영 전략으로 미래 성장 산업인 디지털 덴티스트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디디에스 인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디디에스에서 개발한 3D 구강스캐너는 성장하는 치과 산업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장비 중 하나다. 3D 구강스캐너는 기존 치과에서 인상제를 이용해 치아 본을 뜨는 것과 달리, 디지털 스캐너로 구강 내에서 직접 치아 본을 떠서 기공소로 전송하거나 치과에서 바로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국내 구강스캐너 제작업체 메디트(2019년 매출액 약 720억)는 유니슨캐피탈이 기업가치를 6400억원으로 책정하고 인수할 정도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디디에스는 수년간 치과용 3D 구강스캐너를 개발해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레이는 디디에스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3D 구강스캐너 분야에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3D 구강스캐너 생산부터 판매까지 각 사 장점을 활용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디디에스 기술력에 레이가 보유한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원가절감, 생산능력을 더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레이 판매망을 활용해 빠르게 전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레이는 3D CBCT와 CAD, 3D프린터 등 기술을 보유하고 디지털 진단시스템부터 디지털 치료솔루션까지 다양한 치과용 제품군 라인업을 갖춘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도 기업이다. 이번 디디에스 인수를 통해 3D 구강스캐너와 치과용 밀링머신까지 제품군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디지털 덴티스트리 제품 관련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상철 레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지금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머지않아 디지털 덴티스트리 업계 1위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지금 글로벌 치과 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변화 흐름이 빠르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많은 것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때에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를 인수하며, 함께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업체와 협력해야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