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IBM)은 4분기 소프트웨어 및 AI 관련 수요 증가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30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IBM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92달러로 예상치 3.78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대비 1% 증가한 175억5000만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10% 증가한 반면 클라우드 서버 및 스토리지 관련 인프라 부문과 컨설팅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최근 중국 딥시크의 저비용 AI 기술이 업계를 흔들고 있지만 IBM은 “이미 더 작고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을 사용하면 AI 추론 비용을 최대 30배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은 또 “전세계 고객들이 AI로 혁신하기 위해 IBM을 계속 찾고 있으며 현재 생성형 AI 관련 사업 규모가 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IBM은 64억달러 규모의 해시코프 인수 계약을 진행 중이며 규제 완화로 거래 성사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IBM에 대해 딥시크로 인한 타격이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주가 방어력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차세대 메인프레임 Z17 출시가 IBM의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IBM의 주가는 9.02% 상승한 249.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