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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로 마감되는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인원도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맘카페에서는 자녀의 수능 표준점수를 높이기 위해 원서를 접수했다는 ‘인증’을 하는 학부모들이 등장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 23일 4교시 과학탐구에서 화학1과 생명과학1을 선택한 응시원서 접수증을 공개하며 “우리 아이들 화학1, 생명과학1 표점(표준점수)은 엄마가 지켜줄 거야”라고 썼다. 응시 인원이 적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일부러 낮은 점수를 획득해 전체 평균점수를 낮추고, 자녀의 표준 점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게시글에는 “저도 화학, 생명 과목 시험 보는 아이 위해 (수능) 접수했다”, “수능 보시는 어머님들 많더라”, “저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는 등 댓글이 달렸다.
입시 정보 공유 카페에서는 학부모가 수능을 볼 경우 몇 점을 획득해야 가장 유리한지 ‘노하우’도 공유되고 있다. 한 작성자는 “부모님들께서 자녀분들을 위해 수능 과탐을 응시하겠다는 글들이 정말 많이 보인다”며 “정말 많은 분들이 참석한다면 학부모님들께서 수능에 참여하시는 것만으로도 등급컷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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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수능에서는 이과 학생이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하는 ‘사탐런’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탐런’은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를 동시에 보는 응시자로, 중위권 및 중하위권 이과생이 비교적 점수를 얻기 쉬운 사회탐구 영역으로 옮겨오면 기존 과학탐구 시험 응시자의 수가 줄어들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