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로 가는 선박이 홍해 사태 이후 아프리카를 도는 우회로를 선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멘 정규군을 표방하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팔레스테인 가자 지구 침공에 반발해 홍해 일대에서 친이스라엘 성향의 서방 선박을 나포하기 시작했고, 미국·영국이 이에 대응해 1월 초부터 예멘 본토 후티 반군 거점을 공습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수출 물동량 자체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U 외에 미국 서부(522만6000원)와 동부(551만6000원), 중국(51만1000원), 일본(67만8000원), 베트남(67만8000원) 등 다른 주요지역 해상 수출 운송비용도 2~3개월째 전월대비 상승 흐름이다.
해상 수입 운송비용은 지역별로 편차가 있었다. 수입 운송비 책정 시점은 통상 한두달의 시차가 발생한다. 홍해 사태 여파가 이제 막 반영된 EU 해상 수입 운송비용은 124만1000원으로 전월대비 38.7% 올랐다. 미 서부(283만3000원) 역시 23.8% 증가했다. 그러나 미 동부(193만원)와 중국(93만3000원), 일본(112만1000원), 베트남(62만3000원)은 전월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항공 수입 운송비용은 EU를 빼면 대체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539만8000원)과 일본(193만5000원)은 소폭 내리고, 중국(352만7000원)과 베트남(417만7000원)은 소폭 올랐다. 단, 해상 운송 길에 차질을 빚고 있는 EU는 559만1000원으로 전월대비 26.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