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쿠시마대 스타트업 ‘그릴루스’는 귀뚜라미 파우더를 뿌린 옥수수 과자가 도쿠시마현 패밀리마트 편의점 85곳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고 최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과자의 이름은 ‘씨트리아(C.Tria) 콘 스낵’으로 10g 봉지에 98엔(약 9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우마 시오(소금맛)’와 타코야끼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그릴루스는 식용 귀뚜라미가 들어간 쿠키, 카레, 빵 등 식용 귀뚜라미를 가공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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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회사 측은 이 제품이 갑각류에서 발견되는 성분과 유사한 요소들이 많아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먹으면 안 된다고 권고했다.
그릴루스는 제품 판매를 기념해 지난 9월 도쿠시마현에서 팝업 푸드트럭을 통해 귀뚜라미 파우더를 뿌린 감자튀김을 판매했다. 이 감자튀김을 사 먹은 일본의 한 40대 직장인은 “귀뚜라미 파우더가 향신료와 비슷한 맛을 내 먹을 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며 “파우더가 많이 뿌려질수록 맛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귀뚜라미 등 식용 곤충 가공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식용 곤충 단백질 시장은 2억5000만달러(약 3597억원) 규모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이 기관은 예측했다. 국내 식용 곤충 시장의 규모는 인식 등으로 인한 한계 때문에 약 3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