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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복심’ 조용원 부상에…통일부 “北특정인물 언급, 적절치 않다”

김미경 기자I 2021.02.15 12:30:48

15일 서면 브리핑
광명성절 관련 특별히 확인할 내용 없어
“북한 코로나19 백신 공급동향 예의주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15일 북한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일각에서 무력도발 예측이 나오는 데 대해 “특별히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광명성절 관련, 북한 내 특이동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올해는 김정일 생일(1942년 2월16일) 79주년”이라며 “현재까지 △중앙사진전람회 개막 △근로단체 공연 △각국에서의 김정일 업적토론회 및 경축행사 등이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조용원(왼쪽 연단에 서 있는 사람) 노동당 비서가 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 토론자로 나서 김정은(왼쪽에서 세 번째) 앞 당 간부들을 공개적으로 질책하고 있다. 오른쪽 좌석 앞 선 채로 자리한 사람은 김두일 당 비서 겸 경제부장으로 조용원 비서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다음날인 11일 김두일 경제부장을 임명한지 한 달만에 경질하고, 오수용 당 비서로 교체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또한 이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해 광명성절을 앞두고선 2월8일자 노동신문에 삼지연시 얼음조각축전 등을 보도, 광명성절 당일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궁전 참배를 알렸다.

아울러 통일부는 최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조용원 북한 노동당 비서가 당 고위 간부들을 이례적으로 질책하는 등 북한 내 핵심 실세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지속되어온 당 회의체를 통한 정책결정 형식·절차 및 집행력 제고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특정인물의 동향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을 양해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조 비서는 10일 열린 북한 당 전원회의 토론자로 나서 “주요 (경제) 계획지표들을 한심하게 설정했다”며 당 고위 간부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 당 간부를 직접 질책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 일각에선 ‘군기반장’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 코벡스(COVAX) 등을 통한 북측의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접종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은 해당 국제기구에서 확인해줄 사안”이라면서도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국제백신 공동구매·배분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북한에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199만2000회분을 전달하는 내용의 백신 배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도 북한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와 코로나19 백신 분배 논의를 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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