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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회장은 경북 금릉 출생으로 경북대 사범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1967년 유한양행 제지기술 부장으로 입사했다. 1970년 유한킴벌리 창립을 주도하며 1977년까지 상무이사(공장장)를 맡았다. 이 전 회장은 1971년 미용티슈인 ‘크리넥스’ 발매를 시작으로 1974년 화장지 ‘뽀삐’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생활 위생용품 출시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유한킴벌리가 국내 생활용품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회장은 1975년 제지용 건조기계를 개발해 이란과 태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976부터 1988년까지 △화장지 가공기계 △화장지 원단제조기계 △부직포 제조기계 등을 연이어 개발해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아울러 이 전 회장은 1984년에 유한킴벌리의 대표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당시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높은 신뢰를 확보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산업발전은 물론 노사회합과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1978년 대통령 표창 △1980년 국무총리 표창 △1984년 석탑산업훈장 △1984년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훈했다. 1997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세계제지산업 명예의 전당에 헌정자로 선정됐다.
이 전 회장의 자녀로는 이석우(사업)·재우(키친스토리 이사)씨와 요리연구가 이혜정씨가 있다. 대한여성성의학회 창립준비위원장이자 현 을지대 의대 교수인 고민환씨는 사위다. 이 전 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이다. 장지는 안성 천주교 공원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