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고려대 박사 학위 받아

유태환 기자I 2016.08.25 13:22:19

지도자 경험 녹여낸 학위 논문 완성

25일 고려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홍명보 전(前) 국가대표님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7·사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사가 됐다.

25일 고려대(총장 염재호)에 따르면 홍명보 중국 항저우 뤼청(그린타운)FC 감독은 이날 고려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으로 2004년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2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 감독은 지난 2004년 초 한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부에 나이가 있느냐”면서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10년이 걸리더라도 꼭 박사모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결국 노력 끝에 목표를 이룬 셈이다.

홍 감독은 국가대표팀 지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박사 논문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는 연구자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과학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성찰 등을 논문에 쓰는 질적 연구방법론이다.

홍 감독의 논문을 지도한 강현민 고려대 체육학과 교수는 “청소년 대표팀 감독부터 월드컵 대표팀 감독까지 홍 감독의 지도자 경험과 줄거리를 논문에 담아냈다”면서 “홍 감독의 논문이 많은 이들이 좋은 지도자가 되는데 자료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축구 국가 대표팀 코치와 런던올림픽·광저우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 국가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뒤 올해 초부터 중국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