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 정례 기자간담회
경찰, KT 소액결제 해킹 관련 ‘윗선’ 수사
롯데카드 해킹 관련 피해 서버 자료 확보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경찰이 KT 소액결제와 롯데카드 해킹 사건에 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카드 측 부실관리 의혹 등 해킹의 전모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강제수사에도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 |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컴퓨터 사용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중국 국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경찰서 유치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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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9일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잇달아 벌어진 KT 소액결제 해킹과 롯데카드 사건에 관해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를 입은 이들은 지난 26일 기준 총 281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금액은 1억4000여만원이며 피해 지역은 △서울(금천구, 동작구, 서초구) △경기(광명, 과천, 부천 소사구, 고양 일산동구) △인천(부평구)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5일 이 사건 피의자 40대 중국 국적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윗선이 있다고 주장하며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윗선을 수사하는 한편 장비 작동 방법 등을 입증해 피해 원인과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기에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말하기 어렵다”며 “수사는 원칙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등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대고객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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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롯데카드 해킹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지난 5일 롯데카드에서 피해 서버 등을 포함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해킹 집단과 구체적인 피해 수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상황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필요한 자료는 강제절차 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약 200GB(기가바이트)가 유출된 롯데카드 해킹사고로 297만명의 회원 정보가 새어나갔다. 세부 유출 항목은 CI(연계정보), 주민등록번호, 가상결제코드, 내부식별번호, 간편결제 서비스 종류 등이다. 유출된 고객 중 28만명은 카드번호, 비밀번호 두 자리, CVC번호 등도 새어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해킹 사고는 지난달 14일 처음 발생했다. 롯데카드 측은 같은달 31일 해킹을 인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