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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니혼게아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닛산·스바루·미쓰비시·마쓰다·혼다 등 일본 자동자 제조업체 6개사의 지난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은 총 553만대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에드먼즈가 추정한 미국 내 전체 신차 판매량 1550만대의 약 36% 규모다. 3대 중 1대는 일본 차량이 팔린 셈이다.
미국 내 일본산(産) 신차 판매량은 2022년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가, 지난해 공급망 안정화 및 할인 행사 등에 힘입어 2년 만에 반등했다. 미국 내 전체 신차 판매량 증가율은 전년대비 12%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닛산(23%), 스바루((14%), 마쓰다(23%), 혼다(33%) 등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토요타(7%)와 미쓰비시(2%)는 한자리수 증가율에 그쳤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토요타가 224만대로 일본 전체 신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올해는 일본산 차량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차 판매가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부터 고금리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간 미 자동차 시장 성장을 주도해 온 전기차도 세액공제 기준 강화와 부족한 충전 인프라 등으로 수요가 위축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20%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1560만대로 성장률이 2%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1700만대를 웃돌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