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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은 국민의힘이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앞 유세에서 “대전, 대구, 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 어떨 때는 (복합쇼핑몰을 이용하기 위해 광주 시민들이) 대전도 올라가신다”며 “(복합쇼핑몰이 아직 생기지 못한 건) 민주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5년 신세계그룹은 광주에 대형복합쇼핑몰과 특급호텔 조성 사업을 추진하다 지역 상인회와 시민단체의 반발에 약 3년 만에 이를 백지화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골목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반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 송갑석 의원은 성명을 통해 “과거 광주에서 복합쇼핑몰 유치가 무산된 것은 그 위치가 광주 한복판으로 예정돼 있어 그에 따른 상권 피해 우려에 대한 주변 상인과 시민사회의 반대와 불안감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해 사업주 스스로 철수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복합쇼핑몰 유치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복합쇼핑몰은 ‘묻지마 유치’도, ‘무조건 반대’도 답이 아니다. 다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역 상권과의 상생과 공존”이라며 “지금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어떻게 도울지를 논할 때”라고 말했다.
광주 복합쇼핑몰을 두고 갈등이 첨예해지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주제로 더불어민주당에 TV토론 개최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복합쇼핑몰 공약은 즉흥적인 공약이 절대 아니다”며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주 전 이미 윤 후보에게 직접 보고됐고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서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안에 대해 송 의원은 “이 대표가 복합쇼핑몰 문제로 광주에서 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는데, 그 또한 때와 장소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코로나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힘, 호남 표심 잡기 안간힘…與, 방어에 총력
이날 발표된 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후보는 40%의 지지율로 이 후보(3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하지만 윤 후보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도는 11%에 그쳐, 여전히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호남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반대로 이 후보 측은 반전을 가져오기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호남 민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러한 논란이 호남 민심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윤 후보로서는 약세 지역인 호남 공략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접근의 한 방법으로 보이지만, 복합쇼핑몰 정도의 이슈가 호남의 민심을 바꾼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광주에 쇼핑몰을 하나 지어준다고 호남 지지세가 결집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호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4993명 통화 1012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