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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는 선 그었지만.. 꺼지지않는 남재준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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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기자I 2014.03.12 16:20:1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따른 남재준 국정원장 경질론과 관련, 여권 지도부가 나서 ‘사전문책론’에 선을 그었음에도 당내에서 책임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이 6·4 지방선거의 변곡점에서 남 원장 등의 경질을 민심수습 카드로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선 중진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최고중진연석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남 원장이)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면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송구스럽다고 하는 게 아니라 자리를 그만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 사람(남 원장)이 있는 동안 국민들은 국정원을 신뢰하지 않을 뿐더러 정부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집권여당이 일단 두고보자고 한다든지,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든지 하는 식으로 몰고가면 증거를 조작한 사람을 보호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남 원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심재철 최고위원도 이날 남재준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증거조작 의혹은 매우 우려스럽다. 국정원이 보여준 일탈과 무능이 심각하다”면서 “국정원의 철저한 쇄신을 위해서는 남 원장의 책임론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여당지도부 일원 중 공개적으로 남 원장 책임론을 주장한 것은 심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특히 그동안 비주류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던 ‘남재준 책임론’에 당내 친박(친박근혜) 일부마저 가세한 형국이다. 친박계 4선 중진 정갑윤 의원은 이날 “국정원발(發) 민심악화를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면서 “국정원 수뇌부의 쇄신 등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권 중진들의 이같은 목소리는 황우여 대표가 남 원장에 대한 경질론에 선을 그은 이후 쏟아진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첫머리에 ‘당의 입장’을 언급하면서 “검찰수사를 기다린 후 책임을 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 중진들의 요구는 멈추지 않았다.

여권 중진들의 이러한 기류는 6·4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국정원발 민심이반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전에 민심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남 원장의 사퇴는 결국 ‘시간문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새누리당이 지방선거 국면의 변곡점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등까지 묶어 일부 개각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남 원장의 경질을) 선거국면에서 반전카드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당분간 남 원장의 책임론이 계파갈등의 또다른 불씨로 작용할 소지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찰수사를 일단 지켜보자는 친박 지도부와 조기경질을 주장하는 비주류간 신경전이 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재준 국정원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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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첩증거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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