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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에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자유를 향한 ‘갈망’과 ‘용기’를 새기고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계기로 조성, 2024년 7월 14일”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이는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된 바 있다.
기념비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지역이 조망되는 뒤뜰에 설치됐다. 앞으로도 이 기념비의 모양을 딴 상징물을 제작해 해외 동포를 포함하여 국제사회에 그 사용을 독려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날과 기념비의 의미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막식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태영호 민주평통 자문회의 사무처장, 지성호 전 국회의원, 이한별 국가인권위원, 북한이탈주민 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제막 △헌화 및 묵념 △기념사 △북한이탈주민의 편지와 시 낭독 △탈북작가 미술작품 전시 ‘선을 넘어온 이야기‘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호 장관은 기념사에서 “이 곳 오두산통일전망대에 설치된 조형물은 탈북과정에서 희생된분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북한이탈주민의 자유를 향한 갈망과 용기, 그리고 미래의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며 “통일부는 조형물의 디자인을 공공저작물로 등록해 널리 활용되도록 함으로써 세계 곳곳에서도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태영호 민주평통 자문회의 사무처장, 지성호 전 국회의원의 기념사가 뒤따랐으며, 제22대 유일한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인 박충권 의원도 서면축사로 제막식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비가 조성된 취지에 맞추어, 탈북과정에서 가족과 이별해야 했던 한봉희 한의사가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이어 유명 시인단체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오은정 탈북민 시인이 시를 낭송했다.
참석자들은 이어서 전망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선을 넘어온 이야기’ 작품 전시를 관람했다. 이 전시는 분단의 선, 생사의 선을 넘어, 현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의 자유와 삶에 대한 의지를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탈북민 작가인 최성국, 심수진, 강춘혁, 선무 작가와 함께 유명 사진작가 조선희, 폴란드 사진작가 팀 프랑코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