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나무로 전기를" 국내 첫 '바이오매스' 건설

안승찬 기자I 2011.02.09 17:35:14

[업데이트]
동해시에 3만kW 규모 '신재생에너지 최대'
뿌리·나뭇가지 등 임목폐기물 활용 발전단가 낮아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강원도 동해시에 나무의 뿌리나 가지 등 폐나무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발전소가 들어선다.

한국전력(015760)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은 9일 삼성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포스코건설과 바이오매스 발전설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원료로 사용되는 우드칩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음식물 폐기물이나 폐나무 등을 재활용해 전력을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말한다.
 
이번에 동서발전이 강원도 동해시에 건설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건축용 목재로 사용하지 못하는 뿌리나 나뭇가지 등 임목 폐기물을 칩 형태로 만든 우드칩(Wood Chip)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다.
 
석탄이나 기름 대신 폐나무로 만든 우드칩을 태우고, 여기서 나온 열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발전하는 방식이다.  
 
▲ 바이오매스 발전소 발전 원리

국내에 난방용 바이오매스는 있었지만, 전력생산만을 위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국내에서 최초다.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최대 규모인 3만kW로 건설된다. 오는 2013년 3월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동서발전 동해화력발전소 구내에 준공될 예정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기본설계부터 건설과 운영관리까지 자체 기술력을 통해 건설할 예정"이라며 "하루 5만7000 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햄프셔에 위치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3곳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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