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단행본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예술하기’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술 작품을 어떻게 창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을 예술가들의 심층적 연구와 실제 창작 사례를 통해 답하는 책이다.
한예종 한국예술연구소는 예술과 연계한 전 세계적인 메가트렌드를 조망하고, 예술계 최근 이슈 및 미래 예술 환경 전망을 위해 매해 예술교육총서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이 시리즈물 제15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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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생성형AI와 예술 창작이 주제다. 한예종 미술원 미술이론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김연재를 비롯해 박은지, 오태호, 신경아, 전병원, 배준이 집필했다. △미술 △음악 △서사창작 △무용 △영화 △전통예술 등 6편의 심층 연구를 수록했다.
김연재는 생성형 AI가 미술관의 디지털 콘텐츠 운영 환경에 미칠 윤리적 문제를 이론적, 실천적 차원에서 다루며 미술관 활용 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성을 제시한다. 박은지는 AI기술을 음악에 도입한 역사적 변화 과정과 최근의 개발 현황, 미래 과제를 살핀다. 오태호는 챗GPT와 소설가들이 협업한 단편소설의 협업일지를 심층 분석해 챗GPT의 장점과 한계를 이야기한다.
신경아는 AI를 무용에 적용한 발자취와 생성형AI의 모델에 따른 무용창작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생성형AI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색했다. 전병원은 AI시네마 창작에 관한 연구의 흐름을 짚고 도상, 기호, 영화 기호학을 활용한 AI시네마 창작법을 제안한다. 배준은 판소리 음성을 검색기반 음성변환(RVC) 알고리즘을 통해 변환하는 원리, 단계를 설명하고 실제 실험해 탐구한다.
2부는 생성형 AI예술가라는 주제로 김혜연 안무가, 오주영 미디어아티스트의 글을 수록했다. 김혜연은 몸을 사용하는 무용과 몸이 없는 생성형AI가 교감하고 협업한 일화를 소개한다. 오주영은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AI생체모방(조류) 드론을 제작하고 인간과 자연, 기계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한 사례를 보여준다. 조류 충돌 문제에 대한 연구와 정교한 제작에 이르는 과정에서 예술가의 사유를 엿볼 수 있다.
한예종 관계자는 “단순히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에서 출발해 ‘방법’을 찾고 ‘실험’한다”며 “AI와의 조우, AI기술을 활용한 상상력은 예술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에 발간한 예술교육총서 제10권 ‘21세기 북한의 예술’ 이후 도서가 대한민국 국회도서관의 ‘국제교환용 자료’에 빈번히 소개되는 등 세계 주요 국립도서관에 비치되는 등 한예종의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행본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예술하기’는 비매품 도서다. 한예종 도서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전국 주요 대학의 도서관에서 열람과 대출이 가능하다.
이강민 한국예술연구소 소장은 “예술교육총서는 다양한 예술분야를 다룸으로써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예술에 대한 분야별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동시에 독자 스스로 융합적 사고를 하도록 돕는다”며 “이번 책이 생성형AI라는 도구를 활용해 예술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미래 예술의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귀중한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