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까지 가격부담에도 역캐리”
“미 채권시장, 내년까지 175bp 인하 기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메리츠증권은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도비시(비둘기파)했다고 판단한 가운데 채권 가격 부담에도 9월 FOMC까지 역캐리 보릿고개가 길어질 수 있다고 봤다. 역캐리는 채권의 보유수익(캐리) 대비 비용이 더 큰 상황을 말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리포트를 통해 “인하 소수의견까지 등장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9월 인하를 시사했다고 할 정도의 도비시한 톤이었다”면서 “연내 3차례 인하 전망과 연말 미국채 10년물 기준 3.8% 타겟도 유지한다”고 짚었다.
이어 “FOMC 성명서의 핵심은 2022년 이후 통화정책의 핵심이 물가에서 고용까지 신경써야 할 전환점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물가와 경기 여건은 인하 조건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FOMC 성명서 확인까지 정체 흐름을 보이다 기자 회견 중 11bp(1bp=0.01%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윤 위원은 “채권시장은 인하폭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내년까지 175bp 정도 인하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9월 FOMC까지는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역캐리 보릿고개가 길어질 수 있어 채권 매도와 차익실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