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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큰 소리가 나더니 사고가 났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으며, 객실 안에 있던 승객들은 불이 꺼진 캄캄한 내부에서 휴대전화 플래시에 의지해 창문 유리를 부수며 탈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베이징시 당국은 사고 배경에 대해 전날부터 베이징에 폭설이 내려 지상 선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 앞서 달리던 열차가 긴급 제동을 했고, 뒤쪽 내리막 구간에서 따라오던 다른 열차가 제대로 멈추지 못하면서 추돌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시얼치역은 일일 이용 승객이 35만 명에 달하는 등 베이징 지하철 노선 중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역 중 하나로, 당국은 사고 직후 부상자가 30여명이라고 발표했으나 현재 500여 명이 넘는 이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지하철공사는 “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다친 승객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