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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은 내년 한 해 동안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화음: 그림과 음악’이란 주제로 자신이 직접 기획한 공연을 다섯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2023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스케치’(1월 5일) △‘블렌딩’(4월 27일) △‘명암’(8월 31일) △‘필리아’(9월 7일) △‘콜라주 파티’(12월 7일) 등이다.
김수연은 “음악은 이미지가 있고, 들리는 걸 보이는 것처럼 연주하려면 직관적이고 전달력이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눈에 선하다’는 표현처럼 음악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연주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각 공연의 제목 또한 그림과 관련된 단어로 정했다. 단 9월에 선보이는 ‘필리아’는 ‘사랑’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제목을 정했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유학하며 모차르트와 맺은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김수연은 “모차르트는 저에게 애증의 작곡가”라며 “행복할 땐 행복을, 슬플 땐 슬픔은 감정의 필터 없이 보여주는 음악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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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때 이모가 사준 장난감 피아노를 좋아해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연주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예원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만 19세 나이에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모두 최우수 졸업하고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내외 여러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내년 9월엔 몬트리올 콩쿠르 우승 일환으로 스타인웨이 앤드 선즈 레이블을 통해 첫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꿈은 자연스러운 음악가가 되는 것이다. 김수연은 “그동안 ‘자연스럽다’는 형용사를 많이 들었는데 제 이상향이나 색깔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음악을 전달하는 사람이기에 납득이 가는 연주를 위해서도 자연스러움이 좋다”고 말했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부터 국내 공연장 최초로 상주음악가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만 30세 미만의 젊은 연주자를 선정해 연중 4~5차례의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역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는 김다솔(피아노·2013), 박혜윤(바이올린·2014), 조진주(바이올린·2015), 선우예권(피아노·2016), 문태국(첼로·2017), 양인모(바이올린·2018), 박종해(피아노·2019), 이지윤(바이올린·2020), 김한(클라리넷·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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