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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30일 기아 해결과 식량 안보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고 파트너 국가와 함께 농업 분야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해외 농업 분야 지원과 관련해 “지난 60여년간 축적한 농업기술과 농촌개발 경험을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개도국과 공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농진청은 22개국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설치했으며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수십여개국이 참여하는 대륙별 농식품기술협의체(3FACIs)를 구축·운영 중이다.
박 청장은 “KOPIA·대륙별협의체는 개발협력 국가 실정에 맞는 맞춤형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한 공공기술 혁신 플랫폼 기능을 하고 있다”며 “국제기구와 지속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대륙별 협력사업을 이끌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KOPIA 캄보디아 센터의 경우 2018년 처음으로 새 옥수수 종자를 개발하고 품종을 등록하는데 협력했다. 에콰도르 센터는 고산지 무병 씨감자 생산·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해 감자 생산량을 최대 40% 늘려 지난해 국제연합(UN) 산하기관의 빈곤퇴치 분야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진청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아시아 토양 유기 탄소지도를 공동 제작해 토양에 적합한 작물을 생산토록 돕고 있다.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도 구성해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지 식량 안보 문제 해결에도 노력 중이다.
박 청장은 “K-농업기술의 약진은 일회성 인프라 구축, 기술이전이 아닌 현지화를 통한 지속적인 농업 기술협력의 산물”이라며 “K-농업기술 전수와 함께 미래 기술혁신을 주도할 글로벌 연구개발(R&D) 기관으로서 역량을 갖추고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