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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이날 “중국과 브라질은 동·서반구의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자 중요 신흥국으로 전략적 동반자로서 광범위한 공통 이익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항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라질과의 관계를 바라보고 있으며 중국과 브라질 관계를 외교적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며 “룰라 대통령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신시대 중국·브라질 관계의 미래를 이끌며 양국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미주 이외 지역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브라질 입법부와 각계 각층의 공통적이고 간절한 염원이기도 하다”며 “중국은 오늘날 세계 정치, 경제 무역, 과학 기술 및 기타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힘이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무역·투자, 디지털 경제, 정보통신, 우주, 농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강화 문건에 서명하고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두 사람은 대화와 협상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 동의하면서, 더 많은 국가가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서 미국 달러 패권을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일 그는 브릭스(BRICS, 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설립한 상하이 신개발은행(NDB) 본부를 찾아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나라가 무역에서 달러에 연동되어야 하는가.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의 통화로 하지 못하는가’라고 자문한다”며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과 브라질은 지난달 양자 간 교역에서 달러 결제를 배제하고 위안화와 헤알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