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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최신형 전투기의 비행훈련을 지도한바 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또 중앙통신은 “각이한 목표에 따르는 여러가지 사격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으로 하여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당국은 이번에 북한이 사격 시험한 전술유도무기는 비행고도가 낮고 사거리가 짧은 기종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짧은 대신 비행속도는 빨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사거리가 짧고 북한이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사거리 20여km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 또는 신형 지대지 정밀유도무기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을 취하고 있다. 비행 과정에서 표적을 변경해 비행 궤적이 복잡하게 날아가는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우리 해병대가 2010년 서북도서에 배치한 것으로 20km가 넘는 거리에서 가로 3.2m, 세로 2.5m 크기의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할 수 있다. 갱도 안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정밀타격한다.
이와 함께 비행하면서 목표물을 변경하는 정밀추적기를 장착한 지대지 유도무기일 수도 있다. 러시아가 지난 2006년 실전 배치한 이스칸다르 지대지 미사일과 비슷한 형태라는 분석이다. 이 미사일은 하강하는 과정에서 급강하한 후 수평비행을 하고, 이후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으로 낙하하는 복잡한 비행 궤적을 보인다.
북한의 이번 사격 시험은 유엔 제재에 위배되지 않는 재래식 전력을 개량 또는 개발해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이번에 사격 시험한 전술유도무기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군 정보당국은 분석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는 분석 중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