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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신분, 엇갈린 진심… ‘100일의 거짓말’ 관계 서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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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9.18 10: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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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소매치기에서 밀정으로 변신
박진영과 100일간 첩보 로맨스
김현주·이무생·진선규 얽힌 복수와 진실
내달 10일 첫방… tvN 20주년 특별기획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00일의 거짓말’이 인물들의 얽힌 관계와 숨은 정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서사의 윤곽을 드러냈다. 단순한 시대극이나 첩보물을 넘어, 거짓 신분과 각기 다른 욕망을 품은 인물들이 서로를 속이고 믿는 과정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티저 캡처)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티저 캡처)
내달 10일 첫 방송되는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 분)이 독립군이 심은 밀정으로 조선총독부에 잠입하고,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박진영 분)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 통역이라는 소재를 통해 말의 표면과 이면을 동시에 들여다보고, ‘독립군이 직접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으로 기존 시대극과 차별화를 꾀했다.

18일 공개된 캐릭터 티저는 다섯 인물의 관계가 단순한 선악 구도로 흘러가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는 냉혹한 권력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이무생 분)은 언론인의 신분을 무기로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 구국단 저격수 유소란(김현주 분)은 13년에 걸친 복수의 시간을 품고 사토 신이치에게 총구를 겨눈다.

사토 히데오와 아버지 사토 신이치의 관계 역시 주요 축이다. “전 어떻게 해야 아버지의 아들이 될 수 있는 거죠?”라는 히데오의 절박함과, 아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신이치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가족 관계마저 권력과 신념에 의해 뒤틀린 상황을 보여준다.

가장 큰 변수는 이가경의 이중 신분이다. 사토 히데오 앞에서는 ‘금서희’라는 이름으로 접근하지만 실제 정체는 밀정이 된 소매치기다. 독립이라는 거창한 대의보다 자신의 꿈을 위해 미국행을 조건으로 밀정 역할을 받아들였다는 설정도 눈에 띈다. 영웅적 사명감보다 개인적 욕망에서 출발한 인물이 거대한 역사와 맞부딪히며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작품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0일의 거짓말’은 결국 누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보다, 거짓말 속에서 어떤 진심이 드러나는지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첩보와 로맨스, 복수와 가족 서사를 촘촘히 얽으면서 인물 각각의 선택이 서로의 운명을 어떻게 흔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100일의 거짓말’은 유인식·김윤진 감독이 연출하고 류보리 작가가 집필한다.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등이 출연하며 10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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