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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가 눈여겨본 핵심 기술...50억 달러 시장 가치 정조준[인제니아 대해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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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07.30 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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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기술에 대규모 자금을 베팅한 원동력은 기존 안과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인 ‘LCIDEC’(Ligand Capture, Internalization, Degradation in EC)에 있다.

(자료=인제니아테라퓨틱스)
(자료=인제니아테라퓨틱스)




안과 시장의 패러다임 뒤흔드는 독보적인 플랫폼

현재 황반변성 등 글로벌 망막 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간 약 158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아일리아(Eylea)나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개발한 바비스모(Vabysmo) 같은 거대 블록버스터 약물들이 독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존 치료제는 눈속에서 나쁜 혈관이 자라나는 인자를 단순히 억제(Anti-VEGF, 항혈관내피성장인자)하는 일차원적 기전에 머물러 있다. 전체 환자의 약 60%에 달하는 불응성 환자에게는 약효가 낮거나 약을 투여받는 중에도 실명 위기가 계속 진행되는 치명적인 한계도 존재했다.

반면 인제니아의 LCIDEC는 손상되고 틈이 생긴 미세혈관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복구하고 안정화하는 차별화된 접근법을 사용한다. 이 기술이 적용된 이중항체는 혈관 세포막의 수용체(TIE2)를 활성화해 혈관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동시에 눈병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과 결합해 혈관내피세포 내부로 끌고 들어가 흔적 없이 분해하고 제거하는 혁신적인 이중 작용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약물이 조직 내에 머무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려 환자가 눈에 주사를 맞아야 하는 빈도를 기존 4~8주에서 평균 16주, 최대 24주에 1회 수준으로 대폭 늘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편의성을 극대화한 신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다.

인제니아의 이러한 혁신성은 글로벌 탑5 제약·바이오사인 머크의 개발 전략과 맞아떨어졌다. 당초 인제니아는 2022년 주력 물질인 IGT-427을 영국 안과 전문 바이오텍인 아이바이오(EyeBio)에 기술수출했다. 하지만 머크가 2024년 아이바이오를 최대 30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 전격 인수하면서 해당 물질은 머크의 공식 파이프라인(머크 코드명: MK-8748)으로 귀속됐다.

(자료=인제니아테라퓨틱스)
(자료=인제니아테라퓨틱스)


107조원 상업적 기회 노리는 머크의 ‘10대 핵심 자산’으로 낙점

머크는 자사의 초대형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의 2028년 미국 내 특허 만료와 독점권 상실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 2028년 키트루다는 연간 최대 매출 350억 달러(약 54조원)를 기록하고 내림세를 걸을 것으로 추정된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은 317억달러(약 49조원)로 같은해 머크의 전체 매출 650억달러(약 100조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다가오는 특허 만료 이후 필연적으로 발생할 막대한 매출 공백과 약가 인하 압박을 상쇄할 강력한 후속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

연장선에서 머크는 인제니아의 기술이 포함된 안과 질환 파이프라인을 2030년대 중반까지 총 700억달러(약 107조원) 이상의 상업적 가치를 가져올 회사의 10대 핵심 프로그램(Ten Key Programs)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2030년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후기 임상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머크 내부에서 이 영역을 통해 연간 50억 달러(약 7조 70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기대할 만큼 전략적 비중이 높다.

머크의 임상 로드맵이 현실화되면 인제니아의 수익성도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이 물질은 황반변성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총 7개의 중증 안구 질환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상 단계별 기술료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부터는 머크가 세계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에 연동되는 단계별(Tiered) 로열티 수익이 본격 유입된다.

인제니아 관계자는 “IGT-427은 최대 7개 안구 질환에 적용 가능해 관련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망막질환 시장에서 우리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아일리아, 바비스모 등)보다 우수한 약효, 약효 지속성을 보인 만큼 상업화 시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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